강혜정은 잡지 모델로 데뷔해서 '은실이'를 비롯한 TV시리즈에 출연하는 것으로 배우 경력을

시작했습니다 그녀를 영화계에 입문하게 한 첫 번째 작품은 송일곤 감독의 'Flush'입니다 이 작품은

서울 시내 전광판에서 상영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든 1분짜리 단편영화입니다 이 작품은 한 여고생이

화장실에서 아이를 낳은 뒤 버리는 내용입니다 영화 촬영을 위해 강혜정은 열 시간이 넘도록 좁은

화장실에서 촬영감독과 함께 고생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'Flush'는 당국의 심의를 통과하지도

못하고 상영을 금지당합니다 강혜정의 첫 장편영화는 문승욱 감독의 '나비'입니다
강혜정은 이 영화에서 미래 도시의 가이드를 연기했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강혜정은 개성있는 연기

파 신인으로 떠오르게 됩니다 2001년 부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하고요 그러나

강혜정을 본격적으로 주목받게 한 영화는 역시 박찬욱 감독의 '올드보이'라고 할 수 있습니다

15년의 복수 속 한 가운데에 서있는 여인 '미도' 역을 따내기 위해 강혜정이 회칼을 빌려 오디션을

본 일화는 유명합니다 '올드보이'는 흥행과 비평 양 쪽에서 대성공을 거두었고 칸느 영화제에서도

심사위원대상을 땁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신인이었던 강혜정은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게 됩니다

올드보이 이후로도 강혜정은 '연애의 목적', '웰컴투 동막골' 등의 작품을 통해 배우 인생의 전성기

를 누립니다 자살시도 루머, 조승우와의 결별, 성형 의혹 등 여러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했지만

강혜정이 20대 중반의 나이에 이미 한국영화계의 몇없는 연기파 여배우의 위치에 오른 것은 확실

합니다


오늘날까지의 강혜정을 만든 것은 연기를 향한 그녀의 순수한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1분을 찍기

위해 몇 시간 동안 화장실에서 고생하고 오디션을 위해 직접 회칼을 빌려오는 그녀의 모습은 누구

나 쉽게 떠오르는 젊은 날의 열정 그 자체입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 아낌없이 몸을 던질 줄 아는

그녀의 노력이 열매를 거두고 있다고 봅니다 더욱이 그녀가 아직 젊은 나이이고 많은 기회가 남아

있다는 걸 생각해 보면 그 앞길이 기대됩니다

이러한 열정과 함께 강혜정을 더욱 아름답게 하는 것은 세상을 향한 당당함이라고 생각합니다

흡연 사실이 구설수에 올랐을 때 오히려 화보에 담배피는 모습을 넣자고 사진기사에게 제안한

그녀의 모습은 자신을 감추거나 속이려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름답습니다    


성형 의혹에 휩싸였을때도 그녀는 오래 전부터 입돌출 때문에 고생했는데 교정으로 고칠 수 있어

좋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녀의 연기활동은 이런 구설수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됩

니다 세상이 뭐라 하든 신경쓰지 않고 자신이 갈 길을 열심히 걷는 그녀의 모습은 멋있기까지 합니다

그녀의 열정과 당당함은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남들이 보지 못하던

곳까지 미리 보고 그 곳을 향해 자신의 길을 걷던 갈매기 조나단의 모습이라 할까요? 저 역시 이런

그녀의 모습이 부러워지는군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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